Looking back and forward - 2021/01/01 일상다반사

2020년 코로나 문제를 떠나서 생각해 보면 회사에서 더 중요한 직책을 맡기도 하고 나름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진행했던 것 같다. 물론 여전히 인도나 싱가포르 그리고 호주의 생경한 고객사 이름을 들을 때 마다 배울 것이 많은 상태이긴 하지만 팀을 어느 정도 안정화 시키고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고 있는 상태여서 꽤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해였다.

또한 출장이 없어진 덕분에 사이클도 많이 즐길 수 있어서 어느 해보다 더 많이 달리고 백두대간 코스를 타면서 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다시 발견했다. 이제 사이클은 뗄래야 뗄수 없는 운동 아니 생활이 되어 버렸다. 

그리 민감하게 행동하는 처지는 아니지만 국가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서는 좌절과 분노가 있긴 했어도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가질 수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결과나 어떤 세력을 이기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바르게 가고자 하는 그 과정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또한 온라인에서 여전히 내가 느끼는 불편함, 그것의 기원이 되는 무지와 편향적 사고들과 맞닿는 것이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도 나이듦에서 오는 안정감이랄까 아니 무감각이 더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지만 조금은 이해하고 덜 반응하게 된 내 자신을 발견하기도 했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읽은 배우 김여정씨가 한 말이 기억에 꽂혀있다. 
'경험에서 오는 오염' 
뭘 그리 많이 알고 살았는지 조금만 아는 내용이 나와도 내 주장을 굽히기를 어려워 했는지... 창피하기 그지없다.
타인에게 배우려고 하지 않고 가르치려 했다. 내 안의 텅빈 부족함에 그 공허한 울림이 아무리 붙잡아도 멈추질 않는다.

나는 기존 세대들 처럼 오염되지 말아야지 하며 그녀의 말에 100% 공감을 하면서도, 뒤 돌아 나의 이익에 내가 속한 집단의 이익앞에서는 날이 무뎌지고, 흐르는 물위의 낙옆처럼 움직이게 된다.  

그래도 가끔은 이렇게 글을 쓰면서 흐트러진 마음을 슬그머니 다시 잡아본다.
적어도 오는은 1월1일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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