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06일
오픈소스에 대한 현기증 또는 우울함

'저희 회사는 오픈소스 S/W를 사용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기술을 향상시켰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과연, 이 분은 수정한 소스를 다시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몇번이나 올렸을까?', '회사가 그 정도로 자금이 어렵나?'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물론 경비를 절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문제 발생 시 어느 누구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생각은 안해 보셨는지...
사실, 국내에서는 오픈소스에 대한 기본정신이나 취지가 변질되고 무너진지 오래됬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 부분은 저와 같이 .NET이나 MS기술만 해온 사람들만의 생각이 아니라 오픈소스에 깊이 관여했던 분들의 생각이기도 합니다.
즉, '다른 개발자의 소스도 내꺼, 내 소스는 원래 내꺼'식 남의 소스를 가져가기만 하고 기여는 하지 않는 사람들이 한국에는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마치 오픈소스만이 순수성을 가지고 수준 높은 아키텍처를 지향하고 있다고 떠들고 다니는 사람들중에서 얼마나 소스를 오픈하여 기술을 발달에 도움을 준 적이 있는지 반문을 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더 미운 곳은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만들 능력이 없는 하드웨어 업체들(!BM, $un)이 얼씨구나 하면서 상용 소프트웨어(M$)에대한 공격용으로 오픈소스를 우려먹기 시작했던 것도 한 몫 했다고 봅니다.
게다가 오프소스 소프트웨어의 대부분이 채용하는 GPL(General Public License)모델 조차 제대로 모르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것도 웃긴 일이고(물론 알면서 안지키는 분들도 있지만) Free Software용어에서 Free를 무료로만 생각하는 사람들 역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자유(Freedom)'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오픈소스의 정책을 이해하고 순수한 지원이 일어나고 있는 곳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pen Sorce Software Lab(OSSL)을 운영하여 오픈소스와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Firefox에 미디어 플레이어 플러그인 같은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Windows 운영체제를 대학교와 일부고객에게 제공하는 있는 Shared Source와는 별도로)
뒤늦은 이념이나 색깔 논쟁을 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필요한 S/W를 개발하고 그 S/W의 적정한 퀄리티를 보증하기 위해서는 상용 라이선스를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부정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또는 부정해야만 하는 사람들) 자신들의 논리를 정당화하기 위하여 거짓을 진실로 위장한 말들에 현기증을 느끼고 알면서도 이러한 현실을 강건너 불구경하는 행동하지 않는 지식인들을 볼 때 마다 우울할 따름입니다.
그림 출처: http://blog.ox.cx/category/unixlinux/ (최근 MS Korea DevDay2008내용을 보니 오히려 상반된 내용인 것 같아서...^^)
# by | 2008/12/06 18:42 | .NET Programming | 트랙백 | 덧글(18)








'난 이걸 이렇게 만들었다! 짱이지?' 하는 정도인거 같습니다. 이게 재배포까지 이루어져야지 진정한 오픈소스의 본질이겠지만 국내는 이런 인식이 많이 약한 거 같네요.
그나저나, 글을 한참 읽고 나서야 Keon의 글인줄 알았어요(ㅡㅡ;;)
또한 오픈소스이건 오픈소스가 아니건, 소프트웨어의 지원 및 서비스의 문제는 비지니스 모델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대로라면 오픈소스이면서 지원 서비스를 판매하는 회사나 듀얼 라이센스를 채택한 제품들은 설명하기 어렵지않을까요?
오픈소스 'ecosystem'이라는게 M$같은 벤더에게 오픈소스의 정당성(?)을 설명하기위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글쓰신 요지가 정확히 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대략적으로, 'M$도 오픈소스에 기여한다'라는 말씀을 하고 싶은 거라면... IBM이나 SUN이 오픈소스에 기여한 만큼만 더 하고 하셔도 늦지않습니다. 모든 벤더가 아무리 '오픈'을 떠들어도 그 순수성은 의심을 받습니다. 돈을 위한 목적인 것을 아니까요.
오픈 소스 그 자체가 상용 소프트웨어의 대안으로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오픈 소스는 스스로 상용 SW 만큼의 품질을 확보했기 때문에 기업들이 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MS가 지원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마치 요즘 오픈 소스가 70~80년대 순수한 개발 활동의 일환처럼 이야기하시는데, 요즘 글로벌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오픈 소스를 빼면 남는게 없을 정도죠. 그만큼 오픈 소스 생태계가 활성화 되고 있고 자유롭고 적극적인 이용에 힘입은바 큽니다.
그리고 상용 소프트웨어를 부정하면서 이윤을 추구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70-80년대가 아닌 2008년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IBM과 Sun 에 대한 비난이 나오면서 갑자기 논지가 달라집니다. 더구나 과연 두 회사가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만들 능력이 없는' 지에 대해서만도 상당한 논란이 일어날 것 같습니다 (DB2 나 VMS, Java, Solaris 이 모두가 소프트웨어를 제대로 만들 능력이 없어서 생겨난 형편없는 소프트웨어라고 결론을 내린다면야 할 말이 없습니다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늘 주장하는, 총비용(TCO) 및 서비스의 신뢰도 면에서 오픈소스가 나을게 하나도 없다는 관점이 다시 반복되는 것 같습니다. 하나의 글에 여러가지 서로 불협화음을 이루는 내용이 섞여 있다는 느낌이라 아쉽네요. 주제를 '국내 오픈소스 문화의 미숙함'에 한정했더라면 훨씬 더 좋은 글이 되지 않았을까요.
글에서도 밝혔지만, 이 글이 한번 싸워보자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표현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실지라도) 게다가 M사를 대신하여 옹호하려는 것도 없구요. 오히려 맨 마지막 문구를 보셨다면,얼굴이 붉그락붉그락해지실 분은 따로 있을 것 같습니다. ^^
소프트웨어에 관련된 개발자, 기획자, 최종사용자간의 더 나은 소프트웨어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말이죠.
오해가 요즘 어디 오픈소스뿐이겠습니까만은 저도 오용은 싫어합니다.
파이어폭스 쓰면서 확장기능을 안 갖다바치면 오픈소스에 대한 배신인 걸까요?
하드웨어 오픈소스를 바로 그 SUN이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