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내용에 대한 진실성 또는 순수성


'넌 얼마나 순수한 놈이길래 이따위 제목의 글을 올리는게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가끔 어떤 블로그의 내용을 보고 있노라면 그 표면적인 내용 넘어에 있는 의도된 무엇 또는 어쩔 수 없는 빈약한 논리라도 펼쳐서 무언가를 옹호해야 하는 글들을 보고 있으면 왠지 씁슬해 집니다.

예를 들어, 새로운 최신 스마트폰이 출시된다고 하면 어떤 경로로든 그 스마트폰을 받아서 리뷰를 쓰게 된다고 할 때 얼마나 객관적인 시각으로 리뷰를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해외의 모 디지털 기기 리뷰사이트는 리뷰만 하고 제품을 돌려준다고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국내에서는 그런 경우는 극히 드물로 어떻게 하나라도 공짜로 구해 볼까 굽실굽실 거리기 십상이고 안티한 댓글이라도 달릴까봐 단점은 모두 숨겨둔채 밝은 면만을 강조하기 십상인 리뷰들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물건을 홍보해야 하는 기업입장에서는 자사의 웹 사이트 보다 객관적인척(?) 해 줄 수 있는 네티즌의 입과 글을 빌어 홍보해주니 블로거나 회사나 일거양득 아니겠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본의가 순수하지 않은데 어떻게 객관적일 수 있겠으며 행여 부정적인 내용의 리뷰라도 올라온다면 감사히 의견을 받아들이고 아낌없이 지원해 줄 수 있는 회사가 있겠냐는 것 입니다.
마찬가지로 기업의 지원을 받아 리뷰를 하더라도 정말 느낌대로 리뷰를 작성하고 지원 받은 기기는 다시 돌려줄 수 있는 블로거가 과연 몇이나 될지 의문스럽습니다. 
이 블로그에도  몇가지 장치들에 대해서 논한적이 있는데 나름(?) 긍정적인 내용만 올렸습니다. ㅋㅋ 그렇다고 그 중에 무료로 지원받은 기기가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또 다른 형태는 바로 회사 직원들이 자사의 제품, 기술 또는 이벤트의 내용을 개인의 블로그에 올리는 것입니다. 뭐 회사에서 강제적으로 시키기 경우도 있겠지만 자신의 일과도 관련이 있으니 당연히 홍보 차원에서 올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마치 순수하게 나는 그 일과는 관계없다는 식으로 포장하는 것이겠지요. '당당하게 나는 이 회사의 직원이다. 좋은 내용이니 많이 봐 달라!'라고 말하기 보다는 객관적 모습을 가장한 주관적 의지의 표명하려는 것이 안쓰럽게 느껴지곤 합니다.
'제가 얼마전에 XX펜션을 갔는데 너무 좋아요,,,주인아저씨도 잘 해주시고....' 알고 보니 글쓴이가 바로 그 주인 아저씨였다는...-_-;

애드센스나 기타 광고로 떡칠이 되어 있는 블로그에 대해서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 글 읽고 도움 받았으니 돈은 벌게 해줄 수 있자나!'라고 하는 것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 (아주 개인적인 생각이긴 합니다...)

그냥 개인적인 일상의 모습에 대한 블로그 내용에 대해서는 진실성이나 순수성을 논하는 것이 무의미하겠지만, 나름 영향력 있다는 블로그들이 점차 인기를 기반으로 이러한 의도된 불로깅으로 변질되는 것을 보는 일이 이제는 어려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실(Fact)을 기대하는 것도 아니고 내용의 좋다 나쁘다라는 판단의 차원이 아니라, 그 글이 진실된 마음으로 글이 쓰여졌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봅니다.   I want to believe your blog post!
 

by 키온 | 2008/11/12 18:41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6)

Commented at 2008/11/13 08:1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키온 at 2008/11/13 09:37
감사합니다. 에디터를 사용하지 않고 바로 글을 올리다보니 오타가 많이 있는편입니다. 게다가 국어실력 역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Commented by 아크몬드 at 2008/11/13 14:54
허억.. 2가지 모두(리뷰 제품 받기(예정), 애드센스 떡칠)에 해당하는 블로그라서 이 글을 읽으니 손이 덜덜덜 떨리더군요.
가슴은 블로그 광고를 줄여라! 하는데 이익만 따지는 제 머리는 쉽게 포기하지 않더라구요.
Commented by 키온 at 2008/11/14 09:17
아크몬드님 블로그에서 도움많이 받고 있는데요..ㅋㅋ
Commented by 아침에 at 2008/11/20 07:12
파워블로거라는 신종 집단이 이제는 기자와 버금가는 권력을 행사한다고 한다는 기사를 며칠전에 봤는데요. 얼리어덥터들은 그래도 양반인듯..

각종 음식동호회들은 그 횡포가 점점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오랜만 입니다. 전 잘지내고 있어요 :)
Commented by 키온 at 2008/11/24 18:04
오래간만이네요..ㅋㅋ 파워블로거라는 말자체가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봅니다. 머니블로거와 일맥상통하는거 같아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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