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變夕改


지난주에 프로젝트의 전반적인 성능 검증을 위하여 Architecture Review를 해달라는 컨설팅 의뢰를 받았습니다.
사실, 프로젝트 중후반에 Architecture review를 하는 것은 - 더욱이 성능에 대한 부분은 - 건드리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문제점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고치기가 쉽지 않고 고친다 하더라도 프로젝트가 제 시점에 끝낸다는 보장을 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성능에 문제점이 없다고 컨설팅사에서 보고서를 내기도 어렵습니다. 진행중인 상태에서 앞으로 어떠한 잠재적인 문제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문제가 있고 없음을 프로젝트 진행율이 약 70%인 시점에서 언급하기란 컨설팅사 측면에서도 매우 위험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회사의 실력을 믿고 찾아주신 업체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워 방문 미팅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마침 프로젝트가 서울 외곽지역에서 진행되어 아침 일찍 출발을 하였습니다. 때 마침 내린 폭우로 앞을 제대로 분간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게다가 엉터리 네비게이션 덕분에 10-20분을 길에서 소모해버렸습니다. 간신히 길을 물어 도착을 하니 이곳에 과연 IT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곳일까 하는 곳처럼 보입니다. (뭐, 상황에 따라서는 콘테이너에서 코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 정도는 양반인 셈이지만..) 
암튼 약 1시간 정도 미팅을 하고 향 후 진행 방안에 대하여 논의를 하고 다시 회사로 돌아 왔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는 더 많은 비가 내려서 운전하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습니다.
오후에 사무실에 도착하여 일을 하다보니 그 고객으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번 프로젝트는 안정적으로 운영체제의 버전의 낮게 가서 특별히 성능에 대한 컨설팅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_-; 
최신 운영체제의 적용이 안정성 부족으로 불안해 할 수는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하위 버전의 운영체제로 인하여 성능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일입니다. (뭐, 물론 어렵게 거절의 이유를 말씀해 주신 것만으로도 고맙게 생각하지만서도...)

비오는 날 먼 거리를 다녀왔는데 소득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침에는 필요한 사항으로 일을 진행했다가 오후가 되니 필요없어져 버려 진행하지 않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프로젝트라면 (더욱이 외부 컨설팅 업체에 연락까지 한 상황에서) 맡지 않은 것이 더 다행스러운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프로젝트 관리자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과 정책과 방향의 기준이 없이 빈번하게 바뀌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생각은 충분하게, 결정은 빠르게'하는 것이 결정권자가 실수하지 않는 방법입니다. 



조변석개 [朝變夕改]
일을 자주 뜯어고치는 것을 이르는 한자성어. 

*참고로 이 내용은 특정 SI업체와 관련이 있지만 밝히지 않습니다. ^^
    

by 키온 | 2008/07/28 16:27 | .NET Programming | 트랙백 | 덧글(6)

Commented by 아크몬드 at 2008/07/28 21:02
조변석개...
잘 읽고 갑니다.
Commented by 키온 at 2008/07/28 21:49
잘 지내시죠? 언젠 한번 Offline에서 뵈야 하는데요,,,,ㅋㅋ
Commented by xeraph at 2008/07/28 22:45
참 --; 황당하네요;;
Commented by 키온 at 2008/07/29 15:53
네 좀 당황스러웠습니당...^^ 뭐 그래도 이런 일은 일상다반사격인 일이라..
Commented by konanya at 2008/07/29 08:34
'요지부동'은 어떤가요??
요즈음 그것때문에 골머리를 썩고 있거든요.. ㅡㅡ;
타당한 이유와 근거는 벌써 안드로메다로 가버린지 오래이구.. ㅋ ㅑ
Commented by 키온 at 2008/07/29 15:54
요지부동...인 경우도 골치 아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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