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3월 09일
성공적인 프리젠테이션이란...

어제 누구씨의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그가 제시한 몇가지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원칙 또는 방법을 보고 나름 느끼는 점이 있어서 끄적거려 본다.
'MS에서 프리젠테이션을 누가누가 많이 했니?' 라고 누가 물어보면 '저요!저요!'라고 자신있게 손을 들 수 있을 때가 있었다. (절대 잘했다는 것은 아니당) 그럴수 밖에 없었던 것이 그 당시 회사에 사람이 없던 터라 그저 손만 들면 시켜주는 때였으니...
암튼 1년에 200회에 가까운 크고 작은 세미나 횟수를 채우고서야 티켓다방의 아가씨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지만,,,-_-; 암튼, 많은 세미나를 하면서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교육이라던가 책을 사서 읽어본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한번은 오XX부장님께 '저도 프리젠테이션 교육 좀 보내주세욧!'했더니 눈을 흘겨보며 '교육받을 시간있으면 프리젠테이션이나 더 하라!'라는 답변을 받았다..'끄응...'
많은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그 세미나가 잘 되었는지 아니면 별루였는지는 세미나 설문지 결과를 받아서 아는 것이 아니다. 세미나 중간에 혹은 세미나가 바로 끝나면 알 수 있다. 청중의 박수소리, 표정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세미나 내용에 대하여 질문을 하는 것을 보면 바로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을 제외하더라도 세미나의 성공여부는 발표자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다. 뭐라 정확하게 표현은 어렵지만 세미나 중 또는 세미나가 끝나고 전율을 느낄 때가 있다. 그리고 스스로 만족감+허탈감에 빠지게 되는데 이럴 때 가장 성공적인 프리젠테이션을 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만족감은 청중과 내가 동화되어 있는 느낌을 청중의 표정을 통하여 보았기 때문이고, 허탈감의 내안의 모든 지식과 열정으로 밖으로 토해냈기 때문에 에너지 고갈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프리젠테이션 기술을 알려주는 책에서 가르쳐주는 방법대로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로 성공적인 프리젠테이션이라는 것은 수 많은 연습과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인 자연스운 결과일 따름이지 누가 가르쳐 준다고 해서 또는 비법을 배운다고 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책을 보고 공부한 사람이 맨땅에 해딩하는 사람보다 뛰어나겠지만)
좀 더 시간이 나면 프리젠테이션에 얽힌 이야기를 블로그에 남겨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 블로그에는 놀러 오는 엄청난 포스의 강사들이 보면 웃음거리 밖에는 안되겠지만,,,ㅋㅋ
# by | 2007/03/09 11:47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8)








그나저나 그때 우리는 서로를 쥬크박스라고 불렀었죠..
말씀 주신 내용 중에서...
"만족감은 청중과 내가 동화되어 있는 느낌을 청중의 표정을 통하여 보았기 때문이고, 허탈감의 내안의 모든 지식과 열정으로 밖으로 토해냈기 때문에 에너지 고갈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음... 뽀스가 넘치십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관중을 만족시키기 위한 세미나를 한다고 말을 하면서
발표하는 나 자신을 만족시키기 위한 세미나를 하곤 합니다.
제 자신을 만족시키는 세미나는.. 의외로 지독하다면 지독한데요..
이는 발표를 하는 내내~
자신의 열정에 스스로 놀라해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하며,
모니터가 아닌 사람들의 표정과 눈길을 마주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가 있어야 하며,
그들과 함께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미소를 나눌 수 있어야 하며,
마지막 인사 시에 당당하게 그들의 진심어린 박수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게 성공적인 세미나를 했다고 느껴본 적은 극히 드물지만...
어쩌다 그러한 것을 모두 느낀 그날이 올 때면..
아주 기분 좋은 싸늘한 고독감에 빠져 자살을 하고 싶어지곤 합니다.
이거 미친 것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