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01월 26일
Windows Mobile 정말 나쁜 모바일OS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니다'이다.
하드웨어적인 장단점은 제외하고라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 Windows Mobile은 '느리고, 사용이 어렵고 불편하다' 그리고 '불안정하다'라는 의견이 많이 있다. 하지만, OEM(또는 통신사업자) 프로그램이 없는 순수한 Windows Mobile 운영체제를 사용해 본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Windows Mobile은 느리다'라는 의견에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성능 저하의 원인이나 불안정의 원인을 OEM이 추가한 S/W의 탓으로 100% 돌리기는 어렵지만, 국내에 출시된 Windows Mobile장치에 탑재된 SMS 프로그램이나 연락처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눈물이 앞을 가리는 것이 사실이다. Windows Mobile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예쁘게(?)하기 위해 그래픽 덕칠과 생뚱맞은 UI는 사용자에게 혼란과 불편함을 제공할 뿐이다.
상품기획팀에서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의 UI가 익숙하지 않으니 기존 일반폰의 UI에 맞춰서 개발하라고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에 일반폰의 화면을 적용하는 역발상아닌 역발상으로 스스로 스마트폰의 기능을 제한하고 사용자들에게 불만을 일으키는 원인이되고 있는지를 기획자들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판매부진의 원인을 Windows Mobile의 허접 UI탓으로 돌리기 위한 방안이었을 수도...
어찌되었든,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도 OEM과 통신사업자의 차별화 요구를 위하여 제공하기 부분들이 오히려 Windows Mobile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여전히 OEM과 통신 사업자 입장에서는 Windows Mobile은 마음대로 주므르기에는 불편한 운영체제일 수 있지만, Apple의 경우와 같이 운영체제를 만든 업체가 제조사나 사업자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개발한 UI에 사용자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까? (Apple특유의 '싫음 말고~'정신이 부럽다...)
Windows Mobile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도 Windows CE 6.0기반이 아닌 실행 가능한 프로세스가 32개로 제한된 CE5.0기반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터치방식에 대해서도 대응이 늦었던 것 또한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Windows Mobile 6.1까지는 스타일러스 기반으로 콕콕 찍어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OS인데 이것을 OEM에서 급작스럽게 터치로 하다보니 문제가 생긴 부분도 있을 것이다. 부랴부랴 6.5부터는 터치를 고려한 UI를 만들어 내기는 했지만 정전식을 사용하는 iPhone에 비하여 정압식의 터치감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Windows Mobile 7부터 CE 5.0을 벗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타 경쟁업체에 많은 기회를 제공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라이선스 무료로 제공하는 안드로이드의 앞에서 OEM들의 선택의 방향이 쉽게 바뀌어 질 수 있는 것 또한 Windows Mobile로서는 어려움 점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트의 강점인 Office 및 다양한 서버와의 연동기능 그리고 단순한 프로그래밍 모델은 기업 입장이나 업무성격이 강한 사용자에게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며, ZuneHD 및 Xbox360 Live와 같은 기능이 Windows Mobile과 연동이 된다면 일반 사용자층에게도 Apple이나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문제는 마이크소프트가 언제까지 OEM과 통신사업자의 요구사항을 어디까지 수용할 것이고 그 헤게모니 싸움에서 어떻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를 제품에 반영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 by | 2010/01/26 14:21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