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Mobile 정말 나쁜 모바일OS인가?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아니다'이다.

하드웨어적인 장단점은 제외하고라도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이 Windows Mobile은 '느리고, 사용이 어렵고 불편하다' 그리고 '불안정하다'라는 의견이 많이 있다. 하지만, OEM(또는 통신사업자) 프로그램이 없는 순수한 Windows Mobile 운영체제를 사용해 본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Windows Mobile은 느리다'라는 의견에 반박할 수 있을 것이다. 성능 저하의 원인이나 불안정의 원인을 OEM이 추가한 S/W의 탓으로 100% 돌리기는 어렵지만, 국내에 출시된 Windows Mobile장치에 탑재된 SMS 프로그램이나 연락처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눈물이 앞을 가리는 것이 사실이다. Windows Mobile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예쁘게(?)하기 위해 그래픽 덕칠과 생뚱맞은 UI는 사용자에게 혼란과 불편함을 제공할 뿐이다.
상품기획팀에서 사용자들은 스마트폰의 UI가 익숙하지 않으니 기존 일반폰의 UI에 맞춰서 개발하라고 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스마트폰에 일반폰의 화면을 적용하는 역발상아닌 역발상으로 스스로 스마트폰의 기능을 제한하고 사용자들에게 불만을 일으키는 원인이되고 있는지를 기획자들은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판매부진의 원인을 Windows Mobile의 허접 UI탓으로 돌리기 위한 방안이었을 수도...
어찌되었든,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도 OEM과 통신사업자의 차별화 요구를 위하여 제공하기 부분들이 오히려 Windows Mobile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일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물론 여전히 OEM과 통신 사업자 입장에서는 Windows Mobile은 마음대로 주므르기에는 불편한 운영체제일 수 있지만, Apple의 경우와 같이 운영체제를 만든 업체가 제조사나 사업자의 입김에 휘둘리지 않고 개발한 UI에 사용자들이 열광하는 것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들까? (Apple특유의 '싫음 말고~'정신이 부럽다...)

Windows Mobile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도 Windows CE 6.0기반이 아닌 실행 가능한 프로세스가 32개로 제한된 CE5.0기반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터치방식에 대해서도 대응이 늦었던 것 또한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Windows Mobile 6.1까지는 스타일러스 기반으로 콕콕 찍어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OS인데 이것을 OEM에서 급작스럽게 터치로 하다보니 문제가 생긴 부분도 있을 것이다. 부랴부랴 6.5부터는 터치를 고려한 UI를 만들어 내기는 했지만 정전식을 사용하는 iPhone에 비하여 정압식의 터치감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Windows Mobile 7부터 CE 5.0을 벗어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부분은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타 경쟁업체에 많은 기회를 제공한 것은 확실한 것 같다. 라이선스 무료로 제공하는 안드로이드의 앞에서 OEM들의 선택의 방향이 쉽게 바뀌어 질 수 있는 것 또한 Windows Mobile로서는 어려움 점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트의 강점인 Office 및 다양한 서버와의 연동기능 그리고 단순한 프로그래밍 모델은 기업 입장이나 업무성격이 강한 사용자에게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며, ZuneHD 및 Xbox360 Live와 같은 기능이 Windows Mobile과 연동이 된다면 일반 사용자층에게도 Apple이나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과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하지만 여전히 남은 문제는 마이크소프트가 언제까지 OEM과 통신사업자의 요구사항을 어디까지 수용할 것이고 그 헤게모니 싸움에서 어떻게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를 제품에 반영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 같다.

 

by 키온 | 2010/01/26 14:21 | 미분류 | 트랙백 | 덧글(1)

아이폰, 다양성(Diversity)에 대한 인식의 부족.


아이폰 광풍(狂風)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최근에 KT의 아이폰 출시에 대하여 말이 많습니다. 아이폰의 유용성에 대한 논란과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점유율에 대한 내용까지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습니다. 아이폰은 단지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서 AppStore나 액사서리에 대한 파급효과까지 생각한다면 정말 휴대전화 시장에 혁명과도 같은 존재로 인식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하철에서 70대 할머니 분들이 아이폰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아이구 요즘 아이폰이 난리랴~~~’..-_-;)

하지만, 아이폰이 마치 유일한 스마트폰이고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마치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라는 식의 자랑이나 타계열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대로 Windows Mobile계열의 제조사에서는 아이폰의 단점을 부각하는 마케팅이나 흠집내기 식의 광고도 눈에 들어 옵니다.

주 업무용은 아니지만 맥북을 사용하고 있기도 하고 iPod Touch도 사용하고 있는 터라 애플의 수려한 UI와 사용자경험(UX)에 대해서는 반박의 여지가 없습니다만, 마치 iPhone이 이 시대 최고의 스마트폰인양 추앙(推仰)되고 있는 모습은 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어렵게 우여곡절 끝에 국내에 출시된 아이폰의 기능에 대하여 흠집을 내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원래 Apple의 제품은 좀 불편해도 Apple이니까 쓴다라는 것이 Apple사용자들의 말이기도 합니다.) 

만약 국내 자동차배기가스 규제로 수입 스포츠카가 수입이 안되었다가, 어느 날부터 규제가 해제되어 수입 스포츠카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 스포츠카를 구매해서 탈 필요는 없다는 것 입니다. SUV차량이 필요한 사람도, 조용한 세단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 스포츠카와 일반 SUV와의 기능을 같이 선상에서 비교하는 것은 웃기는 일입니다. 그저 타는 차량의 형태 또는 브랜드에 따라 운전자의 성향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이폰은 자유분방(自由奔防)한 성향의 분들이 좋아하는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음악을 많이 듣고, 복잡한 설정을 통한 사용 보다는 직관적이며 단순한 사용법 기반에서 기기적 만족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분들이 좋아하는 장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에서는 아직도 권한 제한이 걸린 Exchange메일은 못 받더군요 -_-;) 아무래도 메세징을 많이 해야 하는 비즈니스맨이라면 블랙베리나 QWERTY키보드가 있는 Windows Mobile장치를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고 볼 수 있겠죠. 일반폰과 스마트폰의 경계선상에 있다면 옴니아I,II같은 장치들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봅니다.(OEM의 삽질 S/W 빼고...)

요점은 누가 어떤 휴대폰을 사용하던지 간에 본인의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기기가 모두 다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러한 자신에게 맞는 성향과 목적보다는 흐름에 자신의 의지를 맡기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와는 다른 타인 또는 자신의 성향과 다르다고 해서 그 존재를 인정하지 않거나 자신의 것만이 최고라고 고집하는 우리사회의 다양성(Diversity, 多樣性) 인식에 대한 부족현상이 이번 아이폰 출시를 통하여 다시 한번 입증된 것 같아 씁쓸합니다.  

블랙베리의 키보드를 슬라이드로 내장하고, 화면의 UI는 아이폰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 OEM에서 원하는 대로 기능을 확장하여 DMB나 카메라의 기능을 추가할 수 있고 Windows Mobile의 쉬운 프로그래밍 기능이나 기업용 서버와의 연동 기능을 가지고 있는 슈퍼 울트라 스마트폰이 출시되어도 누군가에는 그저 음성통화용 장치일 수 밖에 없습니다.

by 키온 | 2009/12/11 12:39 | Mobile_Embedded | 트랙백 | 덧글(17)

프로젝트를 대하는 고객들의 두려움


대형 IT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대부분의 고객들은 많은 두려움을 겪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일정의 지연과 기능의 미구현, 성능의 문제 등등, 실제 과거 프로젝트에서 경험을 했건 하지 않았건간에 농부가 가뭄이나 홍수를 걱정하듯이 시작해 보기전에는 알 수 없는 프로젝트의 문제점들에 대하여 근심과 걱정을 하게 됩니다. 더욱이 프로젝트를 책임져야 하는 PM급일 수록 두려움으로 시작하여 두려움으로 끝나는 것이 대형 IT프로젝트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문제를 해결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하여 전문 개발 컨설팅 업체를 고용하는데 있어서도 아이러니한 상황은 발생하곤 합니다. 프로젝트의 지나친 우려감으로 컨설턴트도 믿지 못하고 의심어린 눈빛으로 컨설턴트를 바라보고 컨설팅이 시작도 되기전에 컨설팅 자료를 달라고 요구하거나 컨설팅 무용(無用)론을 펼치게 됩니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7인의 사무라이'에서 처럼, 산적들의 위험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용한 사무라이들에게 더 피해를 입지 않을까라는 우려로 사무라이를 냉대하게 되는 농민들처럼 말이죠.
물론, 실력 없는 사무라이를 고용한것 처럼 실력없는 컨설턴트는 프로젝트의 중대한 위험요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업체를 신뢰하지 못하고 이리 저리 컨설팅 업체의 정보만 요구하고, 결국은 프로젝트에는 컨설팅 업체를 제외시키거나 엉뚱한 업체와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_-;)

'7인의 사무라이' 영화중에서 뭉클한 부분은 마을 주민들이 사무라이 갑옷을 가지고 있던 것을 보고 분노를 느낀 사무라이들에게 (- 전쟁중에 낙오한 사무라이들을 농민들이 살해하여 무기를 빼앗은 탓에 - )농군의 아들인 엉터리 사무라이 기구치요가 절규하는 장면입니다.

'농민들은 교활하고 약삭빠르고 자신밖에 모른다.... 하지만 농민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바로 사무라이들이다..'

고객들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걱정하고 때로는 컨설팅 업체를 농락하는 것도 알고 보면, 무능한 컨설턴트와 고객의 돈을 강탈하기에만 급급했던 SI업체들의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by 키온 | 2009/11/16 23:35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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