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1월 16일
프로젝트를 대하는 고객들의 두려움

대형 IT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대부분의 고객들은 많은 두려움을 겪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일정의 지연과 기능의 미구현, 성능의 문제 등등, 실제 과거 프로젝트에서 경험을 했건 하지 않았건간에 농부가 가뭄이나 홍수를 걱정하듯이 시작해 보기전에는 알 수 없는 프로젝트의 문제점들에 대하여 근심과 걱정을 하게 됩니다. 더욱이 프로젝트를 책임져야 하는 PM급일 수록 두려움으로 시작하여 두려움으로 끝나는 것이 대형 IT프로젝트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러한 프로젝트의 문제를 해결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하여 전문 개발 컨설팅 업체를 고용하는데 있어서도 아이러니한 상황은 발생하곤 합니다. 프로젝트의 지나친 우려감으로 컨설턴트도 믿지 못하고 의심어린 눈빛으로 컨설턴트를 바라보고 컨설팅이 시작도 되기전에 컨설팅 자료를 달라고 요구하거나 컨설팅 무용(無用)론을 펼치게 됩니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7인의 사무라이'에서 처럼, 산적들의 위험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 고용한 사무라이들에게 더 피해를 입지 않을까라는 우려로 사무라이를 냉대하게 되는 농민들처럼 말이죠.
물론, 실력 없는 사무라이를 고용한것 처럼 실력없는 컨설턴트는 프로젝트의 중대한 위험요소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업체를 신뢰하지 못하고 이리 저리 컨설팅 업체의 정보만 요구하고, 결국은 프로젝트에는 컨설팅 업체를 제외시키거나 엉뚱한 업체와 계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_-;)
'7인의 사무라이' 영화중에서 뭉클한 부분은 마을 주민들이 사무라이 갑옷을 가지고 있던 것을 보고 분노를 느낀 사무라이들에게 (- 전쟁중에 낙오한 사무라이들을 농민들이 살해하여 무기를 빼앗은 탓에 - )농군의 아들인 엉터리 사무라이 기구치요가 절규하는 장면입니다.
'농민들은 교활하고 약삭빠르고 자신밖에 모른다.... 하지만 농민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바로 사무라이들이다..'
고객들이 프로젝트에 대해서 걱정하고 때로는 컨설팅 업체를 농락하는 것도 알고 보면, 무능한 컨설턴트와 고객의 돈을 강탈하기에만 급급했던 SI업체들의 탓도 있는 것 같습니다.
# by | 2009/11/16 23:35 | 일상다반사 | 트랙백 | 덧글(2)








